[책소개]
존 하워드 요더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예리한 통찰력과 논리적, 분석적인 사고의 소유자인지에 놀랄 것이다. 그는 미국의 고센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청년시절이었던 제 2차 세계대전 후, 메노나이트 국제구호 평화단체인 MCC(Mennonite Central Committee)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서 프랑스에서 봉사했다. 1962년 스위스 바젤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한 후 미국의 고센 신학대학원과 메노나이트 연합신학대학원(AMBS), 노틀담 대학교( University of Notre Dame) 에서 윤리학과 신학을 가르쳤다.
요더의 학자로서의 명성과 덕망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치기 위해 일생동안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헌신의 노력을 다 했다는 것이다. 요더의 좀체 보기 드문 명석하고 예리한 사고는 수많은 신학교에서 가장 많이 찾는 연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아나뱁티스트 교회의 갱신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지난 400여 년 전, 아나뱁티스트를 박해했던 기존의 전통교회들과의 신학적 논쟁을 재개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우리가 요더처럼 생각하길 원한다면, 그의 글을 통해 표현했듯이 우리 자신도 그렇게 말하는 습관을 다시 길러야 한다 ". 이것이 바로 제자도와 같은 강연의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게 된 중요한 이유다. 예컨대, 요더는 강연에서 “국가에게 주신 명령은 궁극적으로 교회에게 주신 명령 안에서 찾을 수 있다.”라는 놀랄 만한 주장을 했다. 요더는 이런 심오한 관점을 바르트에게 배웠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바르트가 아나뱁티스트 조상들의 삶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던 요더의 신념을 재확인시켜준 것일 뿐이라고 의심해 본다....... 교회에게 주신 명령이 정부에게 주신 그것보다도 우선한다는 요더의 주장을 오늘날의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의 설명을 주의깊이 살펴보기를 바란다. 존 하워드 요더가 우리에게 가르치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글을 인내심을 갖고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요더는 지금껏 우리가 말하고 글로 써왔던 방식과는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쓰는 훈련을 통해서 기존과는 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구할 수 있는 한 요더의 다른 모든 책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제자도,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 알아야 할 중요한 이유다"
- 스탠리 하우어와스, 듀크 대학교 신학윤리학(Theological Ethics) 석좌 교수
[차례]
1. 신약성경에서의 국가
-국가에게 주신 명령
-교회에게 주신 명령
-국가의 한계
-국가, 이교도의 제도
-적용의 문제
2. 예수 그리스도 제자들의 정치적 책임
-문제
-정치적 인간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인의 십자가, 제자들의 정치적 책임
-십자가와 칼의 분리
-오늘날의 제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