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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
2012.12.08 23:37
이 글을 올린지 겨우 사흘이 지났는가.
첫 글을 올린 것은 그보다 좀 더 되지만.
그런데도 나는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예수촌교회에 방문할 때도 그랬었다.
글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
이 좁디 좁은 공간에 나는 내 전력을 다 한 부르짖음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떠난 메아리가
지금쯤이면 산골짝을 한 열 번도 한 백 번도
더 돌고 돌아오고도 남을 무렵 아니던가.
분명히 여기 누군가 있을거라고
대답해줄 이 있을거라고
만사를 제쳐놓고 예까지 찾아온 발걸음 아니었던가.
이게 무슨 짓인가.
누가 시킨 명령이었던가.
누가 이곳에 온통 마음을 쏟고 일손이 잡히지 않게 안절부절하라 했던가.
아 이제야 알 것 같다. 메아리란 거기 누군가 유별난 이 있어 되받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아무 데나 부딛쳐 허공을 울리다 돌아오는
지친 제 목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어 버리자.
촉촉하게 젖어든 마음일랑 걷어들이고
뒤돌아 보지 말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서 가자.
내가 버려두고 왔던 사람들 곁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품으로
이젠 돌아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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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을 올린 것은 그보다 좀 더 되지만.
그런데도 나는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예수촌교회에 방문할 때도 그랬었다.
글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
이 좁디 좁은 공간에 나는 내 전력을 다 한 부르짖음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떠난 메아리가
지금쯤이면 산골짝을 한 열 번도 한 백 번도
더 돌고 돌아오고도 남을 무렵 아니던가.
분명히 여기 누군가 있을거라고
대답해줄 이 있을거라고
만사를 제쳐놓고 예까지 찾아온 발걸음 아니었던가.
이게 무슨 짓인가.
누가 시킨 명령이었던가.
누가 이곳에 온통 마음을 쏟고 일손이 잡히지 않게 안절부절하라 했던가.
아 이제야 알 것 같다. 메아리란 거기 누군가 유별난 이 있어 되받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아무 데나 부딛쳐 허공을 울리다 돌아오는
지친 제 목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어 버리자.
촉촉하게 젖어든 마음일랑 걷어들이고
뒤돌아 보지 말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서 가자.
내가 버려두고 왔던 사람들 곁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품으로
이젠 돌아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