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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에 걸리고, 음식으로 인한 알러지 반응으로 두드러기가 나는 것이 그리 큰일도 아니건만,
공동체가 한 가정을 품고 기도해 주셨다는 것이 말할 수 없는 감동이고 감격이었습니다.

마지막 강의까지 꼭 듣고 싶었었는데 더군다나 종강 모임이라 더 참석하고 싶었었는데

다섯살인 둘째(아들) 노아는 장염으로 5일째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은 마지막 강의가 있는 날
완전히 탈진을 해서 링거를 꽂게 되었고...

올 해 초등 1학년인 첫째(딸) 보라는 뭘 잘못 먹었었는지...
주일 저녁 잠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다시 나왔더라구요.
당장 약도 없고 아빠 엄마가 함께 기도해주고 자라고 했지만
동생 녀석이 때마침 계속해서 토하고 울고 하면서 누나도 덩달아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한참 후에 동생 녀석이 다 토했는지 기진맥진해진 상태에서 잠이 들고 좀 있다 누나도 잠이 들었습니다.
응급실을 데려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몇 시간 경과를 지켜보니 노아는 지쳐 잠이 들긴 했는데 혹시 탈진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고
보라는 얼굴을 거쳐 두드러기가 온몸으로 퍼지더군요

암튼 월요일 아침 직장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말씀드리고 병원에 데려갔다가 출근하겠노라 말씀드리고
병원으로 가서 진료받고 처방받고 노아는 엄마가 데리고 갔고
보라는 얼굴에 두드러기가 난 상태인데도 학교에 가고싶다기에 제가 데려갔지요
학교에 도착해 제 사무실에서 기도해 주고 교실로 향했습니다.
아 참고로 딸아이는 아빠인 제가 근무하는 중앙기독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걱정했던데로 교실 문앞에 가니 두드러기 난 얼굴 때문에 부끄러운지 한참을 망설이더라구요

나름대로 설명을 잘 해주고 들여보내려는데 마침 담임 선생님이 나오셔서 한 번 더 지혜롭게 말씀해 주시고 데리고 들어가 주셨습니다. 중간 휴식 시간에 딸아이가 잠깐 사무실에 왔었는데 얼굴이 훨씬 좋아졌더라구요
상황종료! 일거라 기대했지만 ㅋㅋ 노아가 결국은 탈진이 되어 링거를 맞으러 간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기대했던 마지막 강의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 같더라구요. 간식 준비도 했었는데ㅋㅋ
무엇보다 몇일 째 아이들 간호하느라 밥도 제데로 못 먹으며 덩달아 지쳐 있는 아내마져 쓰러지지 않을까 싶어 결국... 큰~~~ 맘 먹고 강의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어서야야 알았습니다.
함께 강의를 들으러 다녔던 영수자매와 아내가 아주 죽고 못사는??ㅋ 절친이거든요.
영수자매를 통해 들었습니다.
마지막 강의 때 우리 아이들 우리 가정을 위해 품고 기도해 주셨다고요
순간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ㅠㅠ
강의 참석하시는 분들 중 아주 극소수만 교제를 했었지 거의 교제도 한 번 없는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잘 알지도 못하는 가정 그리고 그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함께 품어 줄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이 되던지요.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공동체구나 생각하며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했고 기도의 장을 열어주신 목사님과 기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했고 기꺼이 기도에 힘을 실어주신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료증도 잘 전달 받았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듣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아직은 강의 듣기에 마지막 강의는 올라와있지 않네요
꼭 올려주실거죠? 현실감은 떨어지겠지만 음성으로라도 꼭 듣고 싶습니다.

짧게 감사인사 드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엄청 길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여러 많은 삶의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귀한 아카데미를 열어주신 KAF, KAC모든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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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영수 2011.04.13 14:03
    길상배 선생님 와이프와 죽고 못하는 절친입니다. 우리는 베프라고 하는데...ㅋㅋㅋ
    정용진 간사님이 아카데미에 참석하신 분들의 크고 작은 기도제목을 이야기해주시는데...
    마치 그냥 가족인 것처럼 제 마음도 참 좋았습니다.
    좋은 분들과 이곳에서 더 많은 교제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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