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신광은2011.03.22 23:44
김영현님, 감사합니다.
용어 정리는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초기 아나뱁티스트들이 베풀었던 방식은 살수례도 아니고 침수례도 아니었습니다.
1521년 1월 25일, 펠릭스 만츠의 집에서 조지 블라우록이 콘라드 그레벨에게 최초로 베풀었던 의식은 두 손에 물을 가득 떠서 머리에 붓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살수례에 가깝기는 하지만, 이는 사실 기존의 어떤 방식과도 다른 독특한 방식의 의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에 그들은 강에서 침수례를 베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필요에 따라서 방식을 바꾸었다는 겁니다.
특정 의식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이들은 물침례보다는 그 이전의 영의 침례나, 혹은 공동체적 확증, 고난의 침례 등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의식의방식에 대해서는 관용적이었습니다.

후에 영국과 미국의 침례교인들에 의해서 침수례를 고집하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실, 침례와 세례는 동일한 원어, baptism에서 나왔습니다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신학적 의미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분명 보다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한 논의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지금 초기 아나뱁티스트들의 관용의 정신을 따라서 침례 / 세례를혼용하는 것이 보다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침례교 목사이며, 침례를 고수합니다.)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