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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고 있다.
그칠줄 모르고 내리는 눈발
그러나 멈출 때가 멀지는 않으리라.

지도상에도 없는 국적 미상의 영토 KAF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내 발걸음은 이곳에 와 머무르고 있다.

그 까닭을 곰곰히 생각해본다.
이곳에 누군가 마음을 끄는 사람이라도 있었던가.
나를 이곳으로 인도한 손길은 무엇인가.

어둠속, 어둠을 밝히는 하나의 불빛이 있고
그 주변에 그를 따르는 작은 무리들이 있다.
한 발짝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무리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틈에 이 작은 무리들 곁으로 나는 다가서고 있었다.
예수를 기다리던 삿게오처럼 나는 뽕나무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무리들과 섞여가면서
나는 계속 묻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정말 그분을 사모하는 사람들일까?'

내가 알고 싶었던 것
내가 그토록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단순히 사람의 목소리만이 아이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남의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잠시에 그치겠지만 마치 주인인양 주인행세를 해가면서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한발짝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들의 발자욱소리,
그들의 가슴속에서 쿵쾅거리고 있는 심장의 고동소리,
나는 그것이 듣고 싶었던 것이리라.

내 귀는 그 소리나는 곳으로 귀기우리며
내 발은 그 소리나는 쪽을 향하여 달려 가리라.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들 곁으로!

나는 그들과 함께
순례의 길을 멈추지 않고
님따라가는 나그네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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